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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매섭게 추워졌습니다.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하루아침에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추워진 날씨 덕분에 집안은 더 따뜻해졌습니다. 괜히 춥다는 생각에 보일러를 계속 돌리기 때문인데요. 12월 중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난방비를 절약할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따뜻하게 지내면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단열, 단열, 단열!
난방비를 줄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우리집이우리 집이 단열이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보일러를 돌려도 어딘가 틈새로 찬바람이 솔솔 들어와 집안을 계속 식힌다면 보일러가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우리 집이 단열이 잘 되는지 알아보려면 다음을 실행해 보세요.
1. 우선 외부로 연결된 창문, 문을 모두 닫고 보일러를 끕니다.
2. 1시간 뒤에 온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확인합니다.
3. 2도 이상 떨어졌다면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열을 잘 하려면 외풍을 잘 차단해야 합니다. 뽁뽁이만 붙여도 실내 온도가 2~3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창문이나 문틈, 베란다 출입문 등 외풍이 들어오는 곳에 단열재를 덧대거나 커튼, 방풍 비닐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몇 도?
에너지 공단에서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를 18~20도라고 이야기합니다. 19도에서 내복을 입었을 때와 24도에서 내복을 입지 않았을 때 온열 효과가 비슷하다고 하니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 5도를 더 얻는 셈인데, 이 또한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보일러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난방비 7%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난방비 5만 원 줄여주는 보일러 난방 기능 활용법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일러에 공통으로 있는 기능이 실내, 온돌, 예약 모드입니다. 이 보일러 모드를 집의 특성에 맞게 잘 사용하시면 효율적인 난방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단열이 잘 되는 집 ☞ 실내모드
보일러의 실내 모드는 실내 공기 온도를 감지해서 방 온도를 조절합니다. 단열이 잘 되면 방 공기 온도가 잘 유지되므로 이 실내모드가 좋습니다.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당연히 이 모드는 적합하지 않겠죠? 하루종일 보일러가 돌아가도 설정 온도에 이르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단열이 잘 안 되는 집 ☞ 온돌모드
보일러의 온돌모드는 보일러에서 나오는 물의 온도를 감지해 방바닥 온도를 조절합니다. 이 모드는 난방수 온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균일한 난방 효과가 있으며 45~55도가 적당합니다.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이 온돌모드가 좋습니다.
알뜰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 예약모드
예약 모드는 설정한 시간 간격으로 원하는 만큼만 보일러가 돌아가는 모드입니다. 집이 따뜻해졌을 때 보일러가 하염없이 돌아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따뜻한 집을 유지하기에 적정한 시간 간격은 2~4시간인데요. 이 예약모드는 잠들기 전에 설정하면 좋습니다.
온수 온도도 따로 설정하는 게 좋을까?
온수는 난방비의 주범입니다. 온수를 틀었을 때 물을 데우려고 급격히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온수가 너무 뜨거워서 수도꼭지를 중간쯤으로 돌려놓고 사용하신다면 필요 이상으로 찬 물을 섞어 쓰는 셈이라서 난방비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온수 온도 설정 방식도 보일러 브랜드마다 약간 다르기는 한데, 저/중/고의 3단계라면 '고'보다는 '중' 정도로 사용해 보고 온도가 적절한지 확인하면서 조절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난방비 절약의 핵심은 보일러! - 친환경 난방기로 교체하기
요즘에는 환경부에서 친환경 난방기 교체 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친환경 보일러의 열효율은 92% 이상인데 반해, 10년 넘는 보일러는 열효율이 85%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보일러를 7년 이상 사용하셨다면 바꾸는 게 좋습니다.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환경부에서 10만 원 ~ 5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정책도 펼치고 있으니 보일러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