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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 이후로 중국발 바이러스나 질병에 대한 우려가 공포에 가까울 정도인데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과연 어떤 질병이고, 증상과 치료법, 예방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증 = 신종 바이러스?
중국발 세균/바이러스라고 하니 코로나 19처럼 신종 바이러스인가 걱정하는 분이 많으실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증은 1987년 처음 보고된 뒤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4년마다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 ~ 초봄에 유행합니다. 전체 폐련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증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세균으로 분류됩니다. 이 질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가리키며, 국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1~4주의 잠복기를 거치고 주로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고 하니, 다시 창고에 넣어놨던 마스크를 꺼내야 할 시기가 온 듯합니다.
주요 증상은?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증은 주로 학교,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 시설에서 유행하거나 가족 사이에 전파되기 쉽습니다. 특히 3~15세의 어린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성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0월 말부터 국내에 발생한 환자의 연령대도 7~12세가 49.1%, 1~6세가 30.5%로 아동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0%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하게 오래갑니다. 처음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이 시작됩니다. 기침이 시작되면 2주 정도 계속 악화되다가 3~4주차에 사라집니다. 콧물은 어린이/청소년에서는 거의 없지만, 영유아에게서는 흔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무시무시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게 있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다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 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자의 3~13%가 폐렴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호흡기 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내놓은 마이코플라스마균 폐렴균 감염증 관리지침을 보면, 이 질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이 나와 있으니 확인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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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법은? (항생제 내성균?)
이 질병이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병의 치료에 쓰이는 마이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증가하고 있어 의료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중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비율은 세계적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내성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 달 사이 진단을 받은 환자가 2.6배로 뛰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질병에 처방할 수 있는 항생제 종류(출처: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지침)입니다.
항생제 계열 | 항생제 종류 | 비고 |
마크로라이드(macrolides) 계 |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아지스로마 이신(azithromycin), 록시스로마이신(roxithromycin) 등 | * 단, 소아연령의 퀴놀론계 항생제는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에게 연령제한이 있음 |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중 |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 |
호흡기 퀴놀론(Quinolones) 계 : |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 제미플록사신(gemifloxacin) 등 |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질병은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게 있다가 2주 안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보통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마이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 면역력을 키우면서 생활하시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예방법도 있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백신 없는 감염병이라서 생활 방역이 최선입니다. 올바른 손씻기, 다중이용시설 피하기, 마스크 착용, 소독, 기침 예절 준수 등의 코로나 때 배운 다양한 생활 방역 수칙을 잘 따르고 지킨다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병이 그렇듯 무엇보다도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입니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에는 따뜻한(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1. 올바른 손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등 실시
2. 기침 예절
-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 기침 후 올바른 손씻기 실천
- 환자는 마스크 착용 등
3.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기
4.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5. 면역력 강화 하기
- 따뜻한 물 수시로 마시기
- 건강한 식습관
- 규칙적인 운동